[수완뉴스=광주] 문환성 기자,  2017년 6월 21일 오후 4시 40분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의 인터뷰를 위해 교육청 공보실에 하루에도 2~3통 이상의 전화를 계속 걸었다. 끝내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청소년출판 프로젝트 “청소년, 세상을 논하다”의 책 속 코너인 “답을 찾아 떠나다”의 주인공으로 광주광역시 교육감 장휘국 교육감을 인터뷰하였다.

다음은 장휘국 교육감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교육감님 문흥중학교 3학년(2017년 당시)에 재학 중인 문환성입니다.

  교육감:  아~문흥중학교 전 교장선생님이 이OO 선생님 맞죠?

 

  기자:  네 맞습니다.

  교육감:  이 프로젝트는 어떤 활동인가요?

 

  기자: 청소년출판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재는 문흥중학교 교내의 국어선생님 두분께서 집필글들을 감수해주시면서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교육감: 그런 활동 말고 환성 군의 학교에서의 역할이 뭔지 물었습니다.

 

  기자: 학교에서 아무런 직위 없이 교외에서 전국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그럼 그러한 활동이 광주에서는 몇명이나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기자: 저를 포함하여 3명 정도 집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감: 중학생들만?

 

  기자:중고생들입니다.

  교육감: 그럼 차 한잔 하며 인터뷰 시작해보죠

  기자: 네 감사합니다. 저희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첫번째 질문입니다. 최근 다시 제기된 만18세 선거권은 예부터 꾸준히 청소년들을 주축으로 해서 집회와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요청서로 하여금 정치인들에게 빗발치고 있는데 교육감님은 만18세 선거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선거권 연령은 18살로 확대해야 합니다. 이미 지난 1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선거권 연령을 18살로 확대하는 법 개정 촉구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민주공화국의 교육 목적은 민주시민 양성에 있고, 민주 시민은 참여를 통해 성숙합니다. 선거권 연령을 18살로 확대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며 민주주의의 산교육입니다.  특히 교육수준 향상과 인터넷 등 다양한 대중매체를 이용한 정보교류가 활발해진 사회 환경으로 인해 18살에 도달한 국민은 이미 독자적 신념과 정치적 판단에 기초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적·비판적 사고 능력은 토론과 참여로 이뤄지는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발달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때 세대 통합과 사회적 활력은 더욱 증대될 것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숙제를 미룰 수 없으며, 시급히 선거권 연령을 18살로 확대해야 합니다.

 

기자: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드리겠습니다.2018년부터 고등학교 문•이과 통합이 된다고 하는데 어느 부분에서는 고등교육과정을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거 같습니다. 만약 통합이 되면 대학 학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는 있지만 문•이과 분리를 해서 심화하여 배울 수 있는 교과목을 배울 수 없어 현재의 문•이과 분리가 효과적인 대학 학과의 교육과정에 영향을 끼칠 거 같은데 교육감님께서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의 문•이과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 문과나 이과의 선택이 평생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교 학과 진학에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알기에 고등학교 2학년은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문•이과 통합에 찬성합니다.  사실 지금의 2009개정교육과정에도 실질적으로 계열은 없습니다. 다만 학교들이 편의를 위해 문•이과로 나누고, 선택과목을 채택한 것입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서는 문•이과 선택 계열이 완전히 없어지지만 계열별 심화 선택과목의 폭은 오히려 넓어집니다.  현재 대학 학과에 맞춰 학생이 선택하고자 하는 소수 선택 과목의 폭을 더 넓혀주기 위해 진로학과별 교육과정을 여러 방도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단순히 문과와 이과의 계열만으로 나누기 힘들고, 서로 간의 교집합 형태로 묶이는 학과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문•이과 통합은 이를 보완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과정이 늘어나는 것이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기자: 하마터면 제가 오해를 하여 입장을 잘못 정할 뻔 하였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세번째 질문을 이어하자면 한 지역의 교육을 총괄하는 직책에 계시는 분으로써 답변이 기대되는 질문입니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육감: 우리 사회가 구성원들의 행복한 삶을 전혀 보장해 주지 못하고, 모든 것을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정글의 법칙 속에 놓여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남는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합니다. 그래서 자식 교육에 더 열정적이고 자식에게만큼은 특별한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사회의 무한경쟁 구조는 교육환경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특히 대학입시와 학교 서열화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친구가 경쟁자이고, 명문대나 유명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초·중등 12년의 시간 동안 어린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합니다. 이런 현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서글픈 마음까지 들고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학생 개인의 가치를 시험점수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입니다. 차별이 아닌 상생, 경쟁이 아닌 협력의 교실을 빨리 회복해 교육현장에서 인간교육을 실현해야 합니다.

 

  기자: 그렇죠, 현실의 교육환경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라면서, 네번째 질문드리려고 합니다. 민감한 질문일지도 모르지만 만약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를 교육감님 손으로 고칠 수 있다면 어디를 어떻게 바꾸고 싶으십니까.

  교육감: 우선적으로 교육의 장기적 안정적 발전을 위해 사회적 합의를 모아 국가교육위원회 설립하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정권에 의해 교육정책이 좌우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100년지대계’를 세울 수 있습니다.  교육은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사회적 자산입니다. 교육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사립학교법 개정도 추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유아 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합니다. 특권 경쟁 교육정책을 폐기하고, 대학입시를 대폭 손질할 것이며, 학생 자율권을 보장하는 제도들을 도입하겠습니다.

 

  기자: 그렇게만 된다면 학생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 바꿀 기회가 온다면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수렴하고 교육감님의 기회를 나누어 교육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자리에 학생들을 등장시켜 직접 그 자리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교육감: 제도를 바꿀 때 학생들의 의견은 언제나 적극 수렴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도들의 경우 학생들이 제도 개선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또 조심스렇게 여쭙니다. 교육부장관 하실 기회가 온다면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주실수 있는 장관이 되주실 생각있으십니까?

  교육감: 그런 기회가 온다면 좋겠지만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웃음)

 

  기자: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제 주변이야기로는 교육감님께서 이 자리까지 올라오시기 힘드셨다고 들었습니다. 저의 오랜 지인 분께서도 고등학교 교장 자리에 있으시면서 그동안 힘드셨다고 하시던데 교육감님께서는 혹시 이 자리까지 오신 것을 후회하신 적 있으십니까.

  교육감: 정말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교사를 하면서 사실은 교육감이 되고 싶다, 또는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제가 교사를 하면서 우리 교육이 이대로 가면 될까? 이것은 교육이 아닌 것 같다, 잘못된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그러나, 교육을 바꾸는 게 혼자 힘으로는 될 수가 없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교사들과 함께 교육을 개혁해 보고 싶었습니다. 1987년에 민주화 분위기가 되면서 교육 민주화에 대한 열망들이 모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올바른 교육을 해보자는 움직임들이 일어났고, 교육을 개혁하고, 올바른 교육을 하겠다는 취지로 교육운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직도 되고 시련도 많았지만 어떤 상황에도 옳다고 믿었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끌고 가겠다는 신념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복직한 뒤 교사로 근무하다가 교육위원이 됐는데, 여전히 교육현장에 불합리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교육위원 8년을 하는 동안 불합리를 바꿔 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때 비로소 내가 교육감이 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감이 되고 수많은 교육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제 교육현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으며, 지난 7년 동안 추진해 온 혁신교육의 성과들이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기자: 실례가 되지않는다면 남은 임기 동안의 계획을 말씀해 주실수 있으신가요?

교육감: 남은 임기 동안에도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기자: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 2017년 6월 21일 대한학생일보 페이스북에 게재된 장휘국 교육감과의 인터뷰 기사를 수완뉴스에서 교정·교열 후 업로드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