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19년을 맞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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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촬영=임윤아 칼럼리스트

[수완뉴스=임윤아 칼럼리스트] 11월이 끝나고, 12월이 왔다. 12월 31일만 되면, 엄청난 인파가 길거리를 가득 채운다.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치며 새해를 맞이하는 건, 한번쯤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새해를 어떻게 맞이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마찬가지로 대구에서도 새해를 맞이하는 큰 행사가 존재한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670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 위치해있는 달구벌대종은 12월 31일마다 대구 시민과 함께 새해를 맞이해왔다. 서로의 체온에 꼭 기대어, 발 딛을 틈 없이 서서 카운트를 새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1월 1일이 되자마자 평소와 다른 날이 찾아올 것만 같은 떨림을 누비며,환호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에 모인 대구 시민들과 서울 시민들의 차이점은 사실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2019년 기해년을 기다리며, 각각의 소망을 빈다는 것. 이처럼 새해에 대한 두려움과 막연한 기대, 무수한 떨림이 전국 곳곳에 존재한다. 달구벌대종을 치며, 카운트를 새는 것으로 다 같이 새해가 왔음을 알린다. 이전과 다른 모습의 나를 기대하며,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

새해가 되면, 제각각 여행을 준비하거나, 새 공부를 준비하거나, 시험을 치게 되거나, 각종 자격증, 다이어트, 연애담 또는 저축, 일정 단계의 목표치를 가지며 다이어리를 산다. 기존에 쓰지 않던 새 다이어리에 제 목표를 하나씩 적어나가기도 한다. 왜 우리는 기존의 단점을 떨쳐내고, 새로운 경험과 목표치를 만들어 발전하고자 하는 것일까.성장이 끝났다고 여겼던 사춘기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 새해 첫날. 자신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남녀노소 상관없다는 것을 느낀다. 어디서 왔든, 어디서 머물고 있든지 말이다. 그 공통점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을 한데 모아 더 풍족해진 행복을 기원하게 되는 것이다. 달구벌대종이 생긴 이유도 그렇다. 1998년12월 21일, 대구광역시에서 <대구 시민의 화합과 번영을 비는 마음으로 이 종을 만들어 맑고 밝은 소리로 그 뜻을 길이 알리려 한다.> 제 뜻을 명시해 알려왔다. 크리스마스 지나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도 중요하지만, 올 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조금 이르지만, 명쾌하게 울리는 달구벌대종의 고운 소리가 사람들의 바람을 어서 이루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사진촬영=임윤아 칼럼리스트

글,사진 임윤아 칼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