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erminator Genisy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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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권규현)

 

최근 개봉한 쥬라기 월드와 12월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7와 같이 옛날 영화를 리메이크하는,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이 속속히 개봉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는 6년 만에 나오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새롭게 시작되는 3부작의 신호탄이다. 이번 영화는 터미네이터1과 2의 위대함을 넘지 못했지만 최근 터미네이터 후속작 중 가장 좋았다고 평가 받는다. 심지어 지미 카메론 감독도 이번 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복귀한 터미네이터의 대명사 아놀드 슈왈제네거, 새롭게 캐스팅된 제이슨 클락, 아밀리아 클락, 제이 코트니 등 화려한 라인업은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를 높여주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터미네이터 1과 2의 플롯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존의 스카이넷이 기계를 이용하여 인간과 대립하는 구도는 이어진다. 그러나 하나 특이한 점은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이 더 내용의 초점에 맞춰졌다는 것이다. 기존의 내용에서는 스카이넷이 T-800모델을 과거로 보내서 인간 저항군의 수장인 존 코너의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한다.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과거에서 죽게 된다면 존 코너는 태어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존 코너는 스카이넷에 맞써 카일 리스를 과거로 보내 사라 코너를 지키게 한다. 그리하여 그는 인류의 멸망을 막게 된다. 그러나 이번 리부트에서는 여기에 타임라인 하나를 더 추가하게 된다. 그로 인해 전체적인 흐름은 같지만 디테일한 요소가 많아져 조금 복잡한 내용이 있었고, 과거가 바뀌면 미래가 바뀐다는 설정은 관객들에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영상미이다. 눈에 띄게 좋아진 컴퓨터 그래픽 덕분에 1편에 나왔던 파릇파릇한 시기의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에서 그대로 구현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름으로써 초기 터미네이터 영화에서는 가능하지 않았던 고급스러운 CG와 함께 볼거리 또한 늘었다. 터미네이터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터미네이터 영화의 명대사인 ‘I’ll be back’의 대사가 나오는 등 원작을 이어받은 디테일한 부분들은 높은 연령대의 관객들의 옛 향수를 자극하였다.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명연기이다. 비록 환갑이 넘은 불혹의 나이지만 액션 연기를 몸소 펼쳐 옛 영화의 추억을 관객들에게 되살려 주었고, 더 이상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없는 터미네이터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아쉬운 점은 다소 가벼웠던 내용 전개이다. 영화의 분위기는 오리지날 터미네이터의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내용의 무거움은 그대로 구현해내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 이유에는 스토리의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1편과 2편의 내용을 수정 및 추가하여 많은 내용을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고 했기 때문인지 영화가 어수선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에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좋아했던 만큼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인 만큼 후속작에서 이어질 내용에 많은 기대를 건다.

 

<한 줄 평>

가벼워져 돌아온 터미네이터, 하지만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영화의 균형을 잡아줬다.

별 3.5개

 

수완뉴스 권규현 칼럼니스트 (qhyunn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