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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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뉴스=김도연)

 

‘자유학기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자유학기제란 학생들이 중학교 한 학기 동안만이라도 시험 부담 없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는 진로탐색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정책입니다. 그러나 자유학기제는 이제껏 한국에서는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인지라 곳곳에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예전부터 이와 비슷한 전환 학년제를 실시한 아일랜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아일랜드의 성공적인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일랜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게 해주고자 전환 학년제를 도입했습니다. 15~16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사이클(중학교)과 시니어 사이클(고교) 사이에 해당하는 1년동안 시행하였으며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은 시험을 보지않고 체험 위주의 활동을 합니다.  주로 학생들은 1년 동안 봉사 활동이나 학생이 직접 원하는 직업과 회사를 고르고 스스로 구직 활동을 하면서 직장인의 생활을 경험하는 기업 활동 및 직업 체험 활동등을 병행합니다. 또한 외국어를 습득하고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 외국 학교에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기도 합니다.

 

전환 학기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1년 동안 시험이 없는 체험 위주의 활동으로 인해 자칫 학생들의 학업능력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기간은 새로운 주제를 탐구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여러 가지를 체험하고 도전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간입니다. 물론 모든 수업에는 정식 시험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으로부터 매우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평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환 학년 프로그램에 나와있는 학습 내용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기 때문에 쪽지 시험, 리포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페이퍼 시험을 보지 않고 다양한 방식과 기준으로 평가를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아일랜드에서 시행된 전환 학년제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환 학년을 거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취도, 자립심, 진학률 등 전반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더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그와 비슷한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의 자유학기제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은 대부분 시험을 보지않는 대신에 수행평가가 많고 시험을 한번에 많이 보기 때문에 많이 버겁고 또한 자유학기제라고 해서 진로탐색의 기회가 특별히 많지 않다는 의견을 내보였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는 오히려 학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조금 더 발전시켜 아일랜드의 전환 학년제만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완뉴스 김도연 칼럼니스트 (jessi02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