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교육부,서울] 22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오전 용산구에 위치한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어린이집 원장,교사,학부모등과의 간담회를 가져 ‘보육대란’에 대해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들은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시도교육청과 정부간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인해 보육대란이 일어났고 이에 대해 분통이 터진다고 밝혔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간담회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외에 특별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부총리는 “보육 현장의 입장과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산 집행은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며 “교육감들이 누리과정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되풀이하여 강조했으며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백범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역시 “교육청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해결을 위해 교육부와 국회, 관계부처 등에 건의·제안하겠다”고 말하며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날 참여한 관계자들은 양측다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교육청의 양보를 촉구했다.  이명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 회장은 “지금까지 문제를 끌어오기까지 중앙정부와 지방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며 “해결점을 찾겠다는 심정으로 간담회에 왔는데 같은 말만 반복하면 달라지는 게 없다”고 지적하며 “당장 학부모들이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오는 3월 들어오는 신입생들도 입학금을 돌려달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해결책을 듣고 싶다”고 언성을 높였다.

교사들 역시 이와 같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인해 피해를 받는 주체는 아이들이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받게 될점에 대해 우려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유치원 근처에 있는 한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 역시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같은 요즘 사회문제는 아이를 방임해서 발생한 것이다. 원장들은 아이들 옆에 있어야 하는데 누리과정 문제로 심란해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없다”며 “아이들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 자리에서 호소했다. 양천 푸르미어린이집 최현미 원장은 “중요한 건 아이들이다. 정쟁을 떠나 아이들에게 무게를 뒀으면 좋겠다”라며 “양측이 조속히 합의해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누리과정 예산 파행으로 인해 보육관계자 뿐만이 아닌 학부모들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누리과정이 파행될시 22만원의  22만원을 더 내야 한다. 적지 않은 부담으로 일부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그만두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옮길 고려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