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안철수 공동대표 ‘지키려했던 혁신 안 어디갔고, 정체성은 어디로 갔나'[전문]

[수완뉴스=국회(국민의당),서울]박주민(국민의 당)출입기자, 6일 오전 국민의 당은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논조를 취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런데 저를 내보내서라도 지켜려 했던 그 혁신안은 지금 어디 갔고, 그렇게 강조하던 정체성은 어디 갔냐”고 현재 김종인 대표 체제에 대해 비판을 날렸다. 또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며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들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돌아갈 수는 없다”며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좋다”며 야권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간단한 기자들과의 질문을 나눴으며, 이후 국민의 당 최원식 대변인의 브리핑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이 연이어 졌다. 아래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자회견 전문과 기자들과의 질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선거가 3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선거상황은 혼탁하기 짝이 없습니다. 민생과 일자리에 대한 치열한 정책 경쟁이 아니라 정치공학적 접근만 남았습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러면 또다시 가장 무능한 국회라는 비판 받아온 19대 국회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래서는 국민의 가장 절박한 삶의 문제에 국회가 답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 국민의당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정책경쟁하고 실력으로 평가받는 선거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의당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며칠전 새누리당 승리를 막기 위해 야권통합하자고 했습니다. 진정성이 없는 제안입니다. 제안 이틀 전에 우리 당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려 영입인사를 이른바 자객 공천 해놓고 통합을 말할 수 있습니까? 한 손에 칼을 들고 악수를 청하는 것은 명백한 협박이고 회유입니다. 그 얼마 전에 우리당에 와 있는 분들도 컷오프 명단으로 발표하겠다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모욕하면서 합치자, 돌아오라고 하는 것은 진정성 있는 제안이 아니라 정치공작입니다.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인 2011년에 당시 한나라당 세가 확장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말로만 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저는 야권통합을 위해 세 번이나 결단했습니다. 국민 앞에 세 번이나 저를 믿고 지지해달라고 연대보증을 섰습니다. 한 번은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습니다. 박원순 시장께서는 저의 양보가 헛되지 않게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시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시장이 되셨습니다. 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습니다. 약속한 정권교체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하지도 않았습니다. 합당의 접착제였던 기초선거 무공천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선 두 번의 잘못된 보증은 제가 꼭 갚겠습니다. 저는 작년 12월 탈당하기 전에 문재인 대표의 혁신안만으로는 부족하니 더 담대한 혁신을 하자고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배타적이고 이분법적인 낡은 진보를 청산하자고 했더니 새누리당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저를 내보내서라도 지켜려 했던 그 혁신안은 지금 어디 갔습니까? 그렇게 강조하던 정체성은 어디 갔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좋지만 힘들다면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원칙있는 패배가 원칙없는 승리보다는 낫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원칙 없는 승리라도 좋다는 태도 아닙니까? 어떻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막는 통합의 결단을 세 번이나 했는데, 김종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제가 문재인후보 당선을 위해 손잡고 다닐 때 김종인위원장은 문재인후보 떨어트리려 박근혜후보와 함께 한 사람입니다. 도대체 누가 새누리당의 승리를 더 바라지 않을 것입니까? 도대체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담합체제를 깨고 3당 경쟁체제를 만들려고 나온 정당입니다. 못해도 1등, 더 못해도 2등은 하는 현재의 정치체제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절대 풀 수 없습니다.
양당 공생체제를 3당 경쟁체제로 바꿔야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통합은 현 양당체제를 유지하고, 현재의 상황만을 모면하려는 하책이고 만년 야당하자는 이야기와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국민을 희망고문 할 수는 없습니다. 야권통합으로는 의석을 몇 더 늘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원칙 없이, 뭉치기만 해서는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그저 만년 2등, 만년야당의 길입니다. 정권교체 못해도 좋으니 국회의원 다시 됐으면 좋겠다는 전략 아닌 전략입니다.
국민의당은 정치인을 위해 존재하는 당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한 당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태어난 당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합니다.그러나 이제 시작입니다. 국민의당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작은 변화라도 꼭 돌려드리겠습니다. 경제가 절벽이고, 일자리가 벼랑 끝이고, 외교와 안보가 위태롭습니다.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릴 것인가, 여야 간 싸움만 계속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 여야의 힘겨루기로 민생을 외면하는 국회를 또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명예와 국익을 지키는 외교를 펼칠 것인지, 냉탕과 온탕을 오락가락하는 외교를 묵인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이번 선거는 말로만 안보를 앞세우는 정당과 안보는 늘 뒷전인 정당에게 계속 나라를 맡길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입니다.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습니다. 물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사방에는 적들뿐입니다. 그래도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통합 관련 입장을 정하기로 한 연석회의에서 많은 의원들께서 굳은 결의를 보여주셨습니다. ‘힘든 선거가 될 줄 알면서도 나왔다.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죽는다면 이 당에서 죽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눈물나게 고마웠습니다.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각오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국민의당에 기회를 주신다면 정말 국민을 위한 작은 변화라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의당에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Q. 연석회의에서 당대당 통합에서만 말했는데 수도권 공천에 관한 후보가 몇 명이고 그에 에 관해서는 어떤 논의가 있었는가

– 말씀드렸지만 저희들의 분명한 목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깨는게 목적이다.

Q.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진행상황은 어느정도로 계획하고 있는가?

– 저희는 순리대로 하겠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 가장 중요한건 이번 총선에 의미를 규정한 것이었습니다.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이는 선거고 여당의 무능을 불신의 정치를 견제하는 선거다. 또 우리 정치의 새로운 판을 만드는 선거라는게 그 기조의 핵심이다. 그 외 여러 질문을 받으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Q.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 정리를 해달라
– 수도권 연대는 없다

Q. 안대표는 야당 체제를 깨는게 목표라고 말씀해주셨는데 필요에 따라서는 수도권에 불리한 측면이 있으니깐 연대 논의를 하지 않았는가
– 대표께서 말씀하듯이 수도권 연대는 없다. 우리의 선거의 중요성은 기득권적인 양당체제를 타파하고 경쟁하는 3당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그런게 한국정치에서는 필요하다. 기득권 양당은 죽음의 정치이고 헐뜯고 자기에게 돌아온다. 그렇지만 3당 이상으로 넘어가면 파지티브한 경쟁을 하게되지 네거티브한 발목잡기는 아닌 것이다. 그래서 차후에 이런 정치판을 바꾸자는게 취지이다.
Q. 방금 천대표가 광주 면접 중에 합당하는 과정에서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안대표가 말한 것과 차이가 있는가
– 앞으로도 당의 방향에 대한 논의는 있을 수 있으나 3당을 만든 것은 경쟁한느 정치판을 위해 안대표님이 그렇게 말씀하신거다. 그런 기조가 이 의원총회에서의 기조였다.당연히 저희도 여당의 압승을 막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천대표를 표적 공천하기 위해 자객공천을 해야 되는 것은 아니죠. 새누리 거물과 붙기 위해 자객 공천하는게 우선이다. 우리끼리 자객 공천을 하는게 과연 옳은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통합 연대를 이야기하는건 타당치 않다. 자객공천 때문에 통합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Q. 천대표 말씀에 의하면 연석회의에서 수도권 연대에 대해 의논한건 아닌가 의총을 다시 열어 의논을 할 계획이 있는가
– 연석 회의에서도 통합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은 맞습니다. 연대에 관한 주제는 아니었다. 연석회의의 취지는 ‘연대도 아니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Q. 지역간의 후보간 연대는 가능한가
– 여태까지 한국 정치에서 총선을 하면서 지역에서 한 사례가 없었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중앙당의 승인이 없이 지역단위로 당대당 연대는 사례도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불가능 하다고 생각한다.
덧붙여서 저희가 3당 경쟁체제를 목표로 하고 새로운 정치를 창출하겠다고 당을 만든게 맞습니다. 한편으론 여당을 견제하고 심판하는 선거라는 의미도 갖고 있죠. 그런 면에서 자객공천 특히 김종인 대표가 정치 공학적인 발언으로서는 예를 들어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서 검토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자체만으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줬다.
정치 공학적으로 정치판을 이끌면 되겠나 진정으로 여당의 압승을 저지하려면 우리의 집중적인 공천도 여당을 향해야 한다.

Q. 국민의당 목표가 3당 체제를 만드는 것 하나, 여당을 막는 것 하나가 있는데 두 가지 목적 중에 3당 체제를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인가
– 세상에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두 가지 가치가 있습니다. 자유와 평등이 상충할 수는 있지만 둘 중에 하나는 포기 할 수 없다. 우리 민주 사회가 자유 평등을 상충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두 가치가 충돌 될 수 있겠지만 두 가지 다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히 노력하겠다.

Q. 수도권 연대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가 정리가 좀 더 필요한 것인가
– 예를 들어 또 그런 얘기가 필요하다면 가능하지만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공식적이고 확고한 입장은 수도권 연대는 없다.
감사합니다.

Q. 다음주 경선 일정이나 공천에 관한 일정에 대해 말해달라
– 어제 말했지만 9일까지 총선 면접이 끝나고 오늘 광주 공개면접 진행 중이고 공개면접은 다양한 질문이 나오니깐 정치적 해석을 하느게 아니라 그런 질문에 가지고 의미를 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공관위에서 면접을 끝내야 일정을 잡는다. 그 다음 단수 공천 경선지역 결정, 경선 방법 결정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구체적인 것은 면접 일정을 봐야할 것이다.

Q. 전정희는 어떻게 되는 것이가
– 전정희는 우리와 같이 할 의사가 있다. 그리고 지금 원래 영입부분은 이게 좀 드러나면 여태까지 안 되더라. 그런 점을 이해해 달라. 아마도 다음주 정도에는 교섭단체 구성에는 어렵지 않다 라고만 말씀을 드리겠다.

Q. 다른 분들은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전정희는 다르지 않나 굳이 왜 이렇게 했는지
– 그래서 조금 오실 때 한꺼번에 모시는게 어떨까 하는것이지 저희도 긍정적이다.

Q. 연대 방침 불가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 호남 현역의원 물갈이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말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당의 의견을 말해달라
– 구체적인 것을 말씀 드리긴 어렵고 앞으로 긴장도를 높여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한다. 미리 미리 말씀드리면 신선도가 떨어진다.

Q. 만약의 경우에 탈당자가 생긴다면 현재 방침에 변화가 없는가
– 그렇죠. 저희를 보더라도 제가 탈당하면 정치적으로 사망한다. 여기서 또 다들 그런 결의가 있다. 저희는 지금 실리가 아니라 명분을 택했기 때문에 다시 실리를 택하는 순간 유권자들에게 할말이 없다. 특히 수도권 있는 분이 5분 정도 잇는데 그분들은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약간의 견해 차가 있더라도 탈당은 정치적 사망이다.

Q. 그날 연석회의 후 김한길 의원이 불쾌해 보였는데
– 그 부분은 김한길에 물어보는게 맞는 것 같다. 직접 물어보시는게 맞는 것 같다. 그 말씀만 드리겠다. 간담회 분위기는 압도적이었다. 저도 상당히 여러 의견이 나올 줄 알았으나 놀랄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안대표님이 말씀하신 부분 중에 ‘힘든 선거가 될줄 알면서도 나왔다. 내가 국회의원 한번 하는 것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는게 중요하다. 죽는다면 이단에서 죽겠다’ 라는 워딩은 안대표 워딩이 아니라 회의에서 많은 의원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을 정리한 의견이다.

Q. 그 많은 의원 중에 김한길 의원은 안들어가는거죠?
– 김한길은 그날 듣기만 했다. 나오면서 그런 말을 한 의원들과 굳은 악수를 했다.

글, 사진 박주민(국민의 당)출입기자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