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칼럼] 안녕하세요? 칼럼니스트 조윤서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예술의 매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예술가들은 끊임없는 파괴와 격렬한 창조의 몸부림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모두 알게 모르게 인습적인 형태와 색채만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림 속의 하늘은 푸른색이어야 하고, 풀은 초록색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림에서 그들에게 익숙한 물상이 낯선 형태와 색채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화가들의 경우 세계를 새롭게 보기를 원하고 있으며, 기존의 관념과 편견을 버리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에게 철저한 창조적 파괴란 소재, 도구, 기법, 본질을 파괴하는 것을 말합니다. 본질까지 파괴한다면 예술은 무엇일까요? 어떤 것도 규정되어 있지 않고, 어떤 개념으로도 파악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닌 것입니다. 그 다양성으로 인해 예술은 우리에게 성찰에 필요한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예술의 역할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게 해 주는 자극제가 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시키는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파블로 피카소는 사람들 눈에 보잘 것 없고 고철 덩어리로 보여지는 망가진 자전거를 자세히 관찰한 후 자전거의 안장과 핸들을 떼어내어 ‘황소머리’ 예술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녹슨 폐품으로 보였지만 예술가 피카소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것이죠.

피카소는 인공물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인공물의 작품을 만들었는데, 저는 자연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조형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이번 주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작품은, 제가 주말에 가끔씩 시골 할머니 댁으로 놀러 갈 때마다 마당에서 뛰어다니는 건강한 닭을 보고 만든 것입니다. 볼록한 배와 날렵한 볏, 부들부들한 촉감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온 몸을 뒤덮은 털 등의 곡선적이고 디테일한 형태를 각을 주어 간결하게 표현함으로써 낯선 형태로 만들어보고 싶어 닭의 사진들을 수집했고, 직접 관찰도 하여 만든 닭 조형물입니다. 함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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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이미지는 육팔면체 1개와 깎은 정사면체 1개를 결합시켜 표현했습니다. 닭의 낯선 형태에 따라 닭의 색채도 낯설게 머리와 몸통은 베이지색을, 부리는 머리와 몸통색에 맞춰서 노란색으로 처리했고, 볏과 꼬리는 빨간색으로 대비효과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닭 헤드론 조형물을 만들면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어떻게 아이디어를 내서 대상의 형태를 재구성하여 표현하는지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작품을 참고는 하되, 그것에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 관습적인 이미지를 재현하지 않고 나만이 생각할 수 있는 이미지를 실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의 원동력은 예술의 개념, 즉 어떤 것도 규정되어 있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사고를 풍부하게 확장시키고, 작품을 만들 때에는 자유로운 상상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15회에서도 ‘감각의 인지로 계발하는 디자인 창의성’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요!

 

글, 조윤서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