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0주년 열병시에 등장한, 노동 2호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 (출처: 조선중앙통신)

뉴스를 보던 중 ICBM, SLBM, 노동미사일, 무수단 미사일 등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무기들을 시험 발사했다는 내용을 보았다. 이 소식을 들은 나는 ICBM이나 SLBM이 어떤 무기들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보고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평소 밀리터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건지 무기 체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언론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는 사실만을 주로 보도하고 있다.  ICBM 이나 SLBM 에 대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정도로 소개하는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단면적인 것만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 대한민국이 북한의 무력에 대응하는 태도가 북한의 도발보다 더 화가 났다.  비전문가들인 시민들이 보기에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실험했다는 것은 알지만 ICBM이나 SLBM이라는 무기가 대한민국에 발사되었을 경우 끼치는 피해규모, ICBM의 위력을 알지는 못한다. 국방, 안보와 같은 분야는 무지한 사람이지만 관련 자료를 나열해 본다.

나열하기 전에 북한은 1970년대 초 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을 시작했었다고 한다. 처음 탄도미사일은 노동미사일로 북한식 표기법은 로동미사일이다. 북한은 현재까지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탄도미사일, 줄임말인 ICBM으로 알려져있다. 처음 제작은 미국과 러시아 시작하였다.  1957년, 1959년 메가톤급 핵탄을 장착한 미사일이다. 사정거리는 5,000km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액체나 고체 연료를 사용한 다단식 로켓으로 1,500~ 3,500km의 고공에 쏘아올려지며 400~ 500km 의 거리에서 레이더에 의해 제어가 가해지면 엔진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 이후는 속도벡터에 의해 역학적으로 결정되는 탄도를 비행하여 목표에 달한다.

SLBM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은 대륙한탄도미사일 ICBM을 전략 핵잠수함에서도 발사할 수 잇도록 개량한 미사일이다.  잠수함에 탑재되어 잠항하면서 발사되는 미사일 무기로 ICBM, 다탄두미사일(MIRV), 전략 핵폭격기 등과 함께 어느 곳이든 핵탄두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다. 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수직발사 형태로 장착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종류

노동미사일을 실험발사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 (출처: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

무수단 미사일

구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길이 12m 지름 1.5m 규모에 650kg의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2007년부터 무수단 40여 기를 실전 배치하고 2010년 10월 군사퍼레이드에서 처음 공개했지만 시험발사는 2016년 4월에서야 이루어졌다.

우리 군에서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이 아직은 그 성능이 불안전하다고 밝혔지만 북한의 핵실험이나 도발로서 본다면 무수단 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노동미사일 1호 (북한식 표기 로동미사일 1호)

이것도  무수단 미사일과 비슷하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이 이 미사일을 제작한 연도는 1993년도, 이 미사일은 시리아, 리비아, 파키스탄도 수입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길이 15.5m 지름 1.3m 발사중량 2만 1000kg, 페이로드 단탄두 1000kg 사정거리 1000kg로 제작된지 오래되어 무수단 미사일보다는 무겁고 사정거리도 좋지 않다.

제작 되었을 당시 북한에서 발포하였을 때 일본 본토 안에 있는 미군기지와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난징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하바롭스크 등의 주요 전략목표를 모두 공격할 수 있다.

북한은 1984년부터 스커드 B형 탄도미사일을 모방 생산하는데 성공하였다. (출처: 미 국방부)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커넥션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란의 샤하브 3호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 1호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출처: 이란 관영 IRNA통신)

대포동 1호, 2호

이 미사일은 북한이 노동 미사일 이후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이다. 북한 미사일 명칭 가운데 ‘대포동’과 ‘노동’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장소인 함격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옛 지명인 대포동과 인근의 노동리라는 지명을 따 외부의 관측자들이 붙인 이름이다.

90년대 초 북한은 지금까지 스커드를 변형시키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모형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1호와 2호 개발을 하였다.

대포동 1호는 앞서 말한 노동 1호 미사일을 변형시킨 탄도 미사일로 사정거리 1500~ 2200km 이다. 그리고 98년 8월 31일 대포동 1호에 ‘광명성 1호’로 명명된 소형 인공위성을 탑재, 발사하였다. 대포동 1호는 노동 1호와는 달리 액체 연료와 고체연료를 쓰는 3단계 로켓을 사용한 것으로서 북한 미사일 기술이 획기적 진보를 하였다는 것을 전 세계에 과시하는 효과가 있었다.

2006년 7월 5일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4기, 노동 미사일 2기, 대포동 미사일 1기를 연속 발사했고 대포동 2호는 7분 가량 비행한 후 동해상에 추락했다. 85년 자체 개발한 구 소련제 스커드B형 미사일을 기초로 만들어진 대포동 2호는 사정거리가 3500~ 6000km 동체 지름 2.4m (1단계), 발사중량은 6만 kg이다. 추진체는 1호와 마찬가지로 액체 2단 로켓이다.

2호 개량형은 3단 로켓으로서 1, 2단은 액체연료이고 고체 연료를 쓴다. 사정거리는 5400~ 6700kg 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탄두 무게를 달리하면 1만 5000kg 까지 가능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이 카피했다는 구 소련의 이동식 미사일 SS-21 (출처: 위키백과)

KN-02 미사일, KN-08, KN-10

이번 미사일은 고정 발사체가 아니다. 이동식 발사 플랫폼을 가진 미사일로 대한민국과 맞대고 있는 휴전선 가까이 놓고 미사일을 발사해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에게도 위협적인 미사일이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이 고체연료와 유도 미사일을 보유하게 된 계기가 된 미사일로 기록되고 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대한민국에 영향은 없나?

최근 북한은 2016년 8월 24일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해 지금까지 가장 먼 500km (실제 사거리 2000km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SLBM 발사는 2017년 까지 5차례이다.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이 대한민국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 (UCS) 소속 물리학자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와 독일 ‘ST 애널리틱스’ 미사일 전문가 마커스 실러 박사의 분석을 토대로만 본다면 서울까지 미사일 타착 시간은 0~ 6분, 도쿄까지는 10~ 11분, 미국 서부 샌프란시스코까지는 30분~ 34분, 미국 동부 워싱턴DC까지는 30~ 39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서울의 방공망 허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에 의한 선제 타격시 비무장 지대 북방에 포진한 북한의 장사정포 등을 생각해 보면 첫 포탄군은 아무런 경보 없이 한국에 떨어질 수 있다. 서울 잿더미는 어렵더라도 피해규모는 상당할 것이라고 UCS는 말했다고 한다.

이어 기존에 한국에 배치되었던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은 북한의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방어용이고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을 방어하는 데는 도움이 안될 것이라는 분석을 했다.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에 대해서도 북한의 장사정포는 물론, 현재의 배치 지점에서는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서울을 방어하기에는 어렵고 화학무기급으로 넘어갈 경우 상황은 나빠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을 넘어 일본, 중국 포함 미국까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의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추측된다.

글= 김동주 (tongjoo@su-wan.com)

사진= 네이버, 위키백과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