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 칼럼] 한 글쟁이가 물었다. ‘가장 나쁜 글은 무엇일까요? “ 물음에 다른 글쟁이가 ”쉬운 말도 어렵게 풀어 쓰고 쉬운데도 불구하고 독자를 여러 번 읽게 고생시키는 글이 아닐까“ 라고 답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 대비 큰 수익을 얻을 수 없기에 나는 *고나 위**, *몽 같은 외주(재능) 사이트를 활용해 개발/디자인/기획/마케팅 외주를 따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파는 일이다보니 아르바이트보다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일을 하며 자신의 스택을 조금 더 공부할 수 있으며 상대적 짧게 일할 수 있다. “

어떤 글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이다. 전반적인 주제는 창업이다. 회사를 설립하기 까지 과정과 고난, 고민, 목표 등을 정리한 매우 흔한 글이다.

이 글에 기술된 내용들은 사업을 해봤거나 하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 있는 고민들이다.

 

본 기자가 발췌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썼으면 어땠을까?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 노력한 만큼의 대비되는 수입은 벌 수 없다. 나는 요즘 화제 되고 있는 재능마켓에서 개발외주를 받아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에서 갑-을 관계보다는 보다 융통성 있고 시간 여유도 상대적으로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다. “

 

서로 의미는 달라 보이지만 표현만 다르게 썼을 뿐 의미는 같다. 이 글의 전반적인 내용은 창업이고 창업을 하면서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번다는 건 내가 어떻게 벌었는지 만 간단 요약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르바이트를 한다 하면 나는 모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개발관련 구인을 하고 있는 사업주는 찾아가 그곳에서 일을 하며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거나 위 글처럼 재능마켓에서 외주를 찾는다고 하면 나는 재능마켓에서 외주를 받아 돈을 벌고 있다. 라고 쓰는 것이 글이 간결하고 읽는 입장에서 이해하기 편하다.

 

”팀원 3명을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페에 죽치고 앉아있으려면 한 사람당 커피를 2잔씩 마셔야 할 거다. 1잔만 마시고 풀타임 동안 세 자리를 차지할 수는 없지 않는가. 1인당 2잔의 커피 가격을 대략 1만원이라고 계산하고 20일을 카페에서 근무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게 되면 1인당 20만 원의 사무실 월세료가 잡힌다고 볼 수 있다. 3명으로 계산하면 60만 원의 사무실 월세료가 청구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꽤 큰돈을 지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 짐을 놓고 상주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이 아니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나라면 60만 원 정도로 저렴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아서 들어가거나 월세방을 구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사업가가 사무실 마련을 두고 고민하는 이야기를 들 여유가 없다. 특히 커피숍 근무에 관해 들어가는 커피 값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창업 스토리를 들으려고 하는데 오전부터 오후 까지 커피숍에서 근무하려면 커피 가격이 얼마가 드는 걸 누가 알고 싶어 할까?

오전 몇 시부터 오후 몇 시까지 며칠을 커피숍에서 근무하는데 한 명이 커피를 시키는데 얼마가 들어가야 할 것이고 풀타임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수 없으니 팀원이 커피를 며칠 동안 시키면 한 달에 얼마가 들어가고를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 없다고 본다.

“팀원 3명이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로 직책을 맡은 상태에서 만약 커피숍에서 오전 오후 근무를 한다면 1인당 만 원 이상의 커피 값이 지출될 텐데 한 달이면 60만원이다. 나라면 월세 방을 알아 볼 것이다.”

 

사무실을 마련하게 된 이유를 팩트만 정리해 말하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막힘없이 읽을 수 있다.

 

가능하면 쉬운 용어로 문장을 구성해야 한다. 일반인은 모르는 전문 용어를 사용하면 글을 읽던 중에 어학사전이나 백과사전 같은 자료를 검색해 보아야 하고 검색하는 동안에는 읽는 중 흐름이 끊기는 상황이 벌어진다. 부득이하게 전문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주석이나 별도의 설명페이지를 외부링크로 단다면 자료를 찾아보는 시간을 절약하고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