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뉴스=김동주 기자] 지난 6월 26일, 횡성 둔내면의 공립 대안학교인 현천고등학교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나가는 “제1회 꿈꾸는 프리마켓”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현천고 일원에서 1기 졸업생을 주축으로 진행되었다. 재학생들과 그림그리기 활동을 통해 수채화 엽서와 책갈피 만들기를 하여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하였고,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마음이 깨끗해 지는 싱그러운 컬러로 교내 4층 벽화를 꾸몄다.

졸업생 최*지 씨가 그린 교내 벽화 (사진=현천고 제공)

10대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와 달리 타투(문신)에 관심이 많은데, 한 졸업생은 인체에 무해한 헤나 타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몇몇의 참여 학생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건전한 타투 문화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로 하는 단편 영화 상영을 통해 재학생들과 영화 내용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졸업생 이*정 씨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재학생들에게 헤나 타투(지워지는 문신)을 해주고 있다. (사진=현천고 제공)

또 다른 졸업생은 자신의 대학 전공을 되살려 무알콜 칵테일을 만들어 시음을 해볼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부스를 체험해 본 학생들은 “상큼한 음료 맛도 맛이지만 색깔이 너무 예뻐 먹기 아깝다”는 학생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이번에 개최된 프리마켓 행사에서는 졸업생 뿐 아니라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동아리에서도 수준 높고 정감가는 수공예품 전시가 이뤄졌다. 양말 목을 재활용하여 만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작품부터 끈을 이용한 공예품, 금속을 이용한 수공예품들이 꽤나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현천고 동아리 ‘꼼지락’에서 만든 수공예품을 전시하였다. (사진=현천고 제공)

한편 이날 전시된 작품들은 판매도 진행되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버스킹을 이루며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매력을 뽐냈다. 이날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생기가 돌았다.

졸업생 김*준 씨는 재학생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무알콜 칵테일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든 칵테일은 부스에서 시음 행사도 진행되었다. (사진= 현천고 제공)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버스킹 행사도 진행되었다. (사진=현천고 제공)

한편 현천고등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현천고 졸업생들이 졸업 후 전공이나 취미생활을 기반으로 부스를 운영하며 현천 가족임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내심 흐뭇했습니다.”라고 밝혔고, 이어서 “지금 재학생들도 (졸업생들이 주축으로 주최한 행사를 통해) 많은 느낌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3,4,5기 학생들도 졸업 후 학교를 방문하여 현천고등학교 공동체 속에 들어와 있겠지요. 꿈꾸는 프리마켓이 현천고등학교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주 기자 (tongjoo@su-wan.com)